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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도 부럽지 않아!하고수동 해수욕장
지난 주 4박5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십 수년전에 왔었던 우도였건만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고 염두에는 두었지만
바쁜 일정에 쫗겨서, 다른 일행들의 우선 순위에 밀려 아쉬움만 갖고 있던 곳이었죠
워낙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겨울여행을 자제하는 편이긴 한데
제주여행을 계획했던 이유가 바로 이 우도 때문이었습니다.
총 일정 4박5일 중 1박2일을 머물렀던 제주 우도였고
원없이 눈이 시리도록 푸른 제주의 바다와 파도와 바람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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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의 모든 자연환경이 부러움의 대상이었지만
하고수동 해수욕장은 정말이지 태평양도 부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흰 천을 바다에 살짝 담궜다가 건져올리면 에메랄드물이 뚝뚝 떨어질 것 만 같던 바다였기에
서빈백사와 우도등으로만 기억되었던 곳은 하고수동해수욕장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파란 하늘과 에메랄드 빛 바다 색깔이 너무나 잘 어우러지는 하고수동 해수욕장의 풍경입니다.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은 사진만 보면 태평양 어디쯤이라고 해도 믿겠습니다.
바람소리가 파도에 실리기도 하고 파도소리가 바람에 실리기도 하고
파도소리와 바람소리가 번갈아 가며 쉴세없이 합창과 이중창을 번갈아 들려주고 있어
바람소리, 파도소리 골라듣는 깨알같은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하고수동해수욕장은 우도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차로 약 10~15분 정도 달리면 만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도의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바로 도로와 인접하고 있으며
바다와 바로 접하고 있어 일직선으로 느껴지는 서빈백사와 달리
마을안으로 들어와 있는 둥근 해안선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길가서 있는 종려나무가 바람에 사정없이 휘날리고 있네요
멀리서 볼 때 그 황홀한 색깔로 인해 잔잔하게 느껴지는 바다였지만
휘몰아치는 파도는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거칠게 밀려왔다 밀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모래와 파도를 담는 사람들~
아이유가 삼단고음의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면
하고수동해수욕장은 오묘하고도 신비스러운 삼단의 색깔로 마음을 사로 잡기 충분합니다.
이곳에 서면 누구라도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바다입니다.
에머랄드 빛의 바다색깔!!! 이런 색깔로 인해 '싸이판 해변'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마음 깊은 곳 까지 밀고 들어오는 파도소리가 심장을 한 바퀴 돌고
다시 귓전을 맴돌아 나갑니다.
행여 부끄러운 그 마음을 누구에게 들킬까봐
파도소리는 바람에 숨기도 하고
바람소리는 파도에 숨기도 하던 곳이었습니다.
숨가쁘게 숨고 숨겼던 파도와 바람도
결국 모두 숨길수는 없는 법, 그 흔적이 남았습니다.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빛에 따라 바다의 빛도 환상궁합을 자랑하는 곳이라
어느 계절에 상관없이 멋진 풍광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한 여름 쨍쨍한 하늘을 느끼고 싶어집니다.
때론 흐릿하게
때론 선명하게
어디에서 보느냐에 따라 물빛의 색깔이 달라보이던 곳이네요
2010년 전국의 해수욕장에서 가장 수질이 좋은 곳으로 선정되었다는 이 곳은
그 명성답게 제 속을 감추지 않고 훤히 보여줍니다.
관광객들은 영화 '시월애'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고 있는 서빈백사를 더 선호하지만
우도에 살고 계시는 분들은 하고동해수욕장을 최고로 치며 자랑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하고수동은 에메랄드빛의 바다가 끝내주는 곳이기도 하지만
하얀빛깔 고운 모래의 백사장이 무척이나 좋은 곳이도 합니다.
해수욕장의 한 가운데는 무려 3m의 높이에 그 무게만도 3.5톤의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해녀상이
낯선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하는데요
365일 물질을 해야하는 해녀들과 지역주민들의 무사안녕을 담은 수호신의 상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제주도 자체가 돌과 바람이 많은 곳이긴 하지만
특히 이 우도는 돌과 바람이 더욱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의 해녀들과 달리 선천적으로 강인한 체질을 선천적으로 타고 난다고 합니다.
우도 해녀의 강인성과 순박함을 나타내고
해녀들이 바다와 싸워 험난한 세월을 이겨온 것을 상징하는 해녀상은
70세의 해녀를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바다 속 잠수가 슬프도록 아름다웠던 영화 '그랑부르'와 차원이 다른 해녀들의 삶,
거친 바다속에서 숨을 참고 물질로 평생을 제주를 지켜온 강인한 여인의 모습에선
삶의 고단함보다는 경이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새벽 비양도에서 일출을 보고 그냥 가기가 아쉬워 다시 찾았던 하고수동 해수욕장
바다빗자루로 곱게 빗질해 놓은 백사장은
어제 그렇게 남겼던 발자국은 흔적도 없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텅 비어 있는 그 곳에 발자국 하나 남기는 것 마저도 조심스럽게 느껴집니다.
" 눈길 걸을 때 함부로 걷지 말라
지금 네 발자국이 다른 사람의 이정표가 될 테니
함부로 걷지 말아야 할 곳은 비단 눈길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른 새벽 텅 비어버린 바닷가는 그 의미만으로도 충분한 곳이었습니다.
텅 비었던 바다는 다시 바닷물이 밀고 들어왔고 사람들도 삼삼오오 바닷가를 찾고 있습니다.
바닷가에 인접해 있는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시면 좋겠습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추억담들..그 추억의 흔적을 찾아 언젠가 그들도 이 곳을 다시 찾겠죠?
'사진' , 빛으로 그리는 그림...
보이는 걸 찍는 것이 사진이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보이는 것 조차 제대로 담을 수 없는 자연의 경이로움앞엔
늘 작아지는 천국입니다.
9명이 실수 없이 한 마음으로 한 번에 뛰어 완성된 점프샷!!!
저도 오랫만에 날아보았습니다~~
바람을 담고 싶었고 파도를 담고 싶었던 우도여행에서
숨은 바람과 숨은 파도를 찾았습니다.
여행에서만 만날 수 있는 깨알같은 재미죠!!
태평양 바다 부럽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도 우도의 바다
연초록 넘실거릴 땐 우도 올레를 걸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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