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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캠리 3,390만원, 상대는 그랜져
신형캠리가 출시됐다. 토요타는 신형캠리의 가격을 기존보다 낮춘 3,390만원에 책정했다. 사실상 필요한 옵션이 모두 포함된 풀옵션에 가까운 모델이다. 이는 가격적인 부분에서 소나타풀옵, 그랜져 기본형과 겨룰 수 있는 상태다. 토요타코리아는 캠리의 가격을 책정하며, 소나타와 그랜져 모두를 경쟁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국내여건상 소나타보다는 그랜져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게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소나타의 품질문제가 아니라 국내의 수입차에 대한 인식과 수입차 부품값 등의 유지비를 고려한 결과다. 실제로 토요타도 소나타 보다는 그랜져를 경쟁자로 형성시키고 싶어하는 눈치다.
소나타와 경쟁하면 캠리실패한다.
토요타가 소나타와 경쟁시키지 않으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소나타와 경쟁하기에는 가격대가 아직은 높다. 여기에 부품값과 AS 등의 잠재장벽을 생각하면 이 폭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2.5가 주력인 캠리의 경우 2.0이 주력인 소나타에 비해 세금문제도 걸리기 때문에 실제적인 가격차이는 더욱 클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배기량이 큼에도 엔진 성능이 뒤쳐진다는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불리해질 수 있다. 반면 그랜져의 경우 상황이 조금 다르다. 최근 그랜져hg의 판매량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한때는 현대의 기함으로 위용을 과시했던 그랜져가 고급 패밀리세단 정도로 성격이 바뀌었다. 고급패밀리세단의 위치라면 아마 캠리가 국내시장에서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하리라 생각된다.
캠리의 경우 대중브랜드의 가장 대중적인 세단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시장 특성상 아무래도 고급화전략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소나타와 경쟁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급이미지를 통해 그랜져와 경쟁시키는 것이다.
국산차의 가격이 상승하고 이미지가 좋아졌어도 수입차에 대한 이미지는 여전하다. 같은 가격의 차량이라도 대우를 더 받는 경우도 있다. 캠리가 국내에서 성공하려면 소나타와의 경쟁구도를 최대한 피하고 그랜져를 잡아야 하는 것이다.
무너지지 않는 아성, 캠리는 다를까?
패밀리세단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현재의 그랜져라면 사실상 캠리와 그 타겟이 겹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그랜져의 일산화탄소 유입문제가 더해져 더욱 위기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 해결되었다 하더라도 이미지의 타격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현재도 알페온과 sm7 등의 강력한 경쟁자가 있지만 그랜져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캠리의 경우 수입차의 한계를 가지고 있어 그랜져를 위협하는 수준이 아닐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도 그렇다. 미국에서 수입되는 캠리의 수량은 분명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분기별로 수만대씩 판매되는 그랜져를 위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알페온이나 sm7에게 큰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
단 다른 부분에서 보면 현대측에 위협요이 발생할 수 있다. 바로 가격이다. 캠리의 가격은 3,390만원이다. 앞서 밝혔듯 풀옵과 다름없는 모델이다. 이는 추후 이어질 페이스리프트나 신모델 출시시 현대의 가격상한선이 될 수 있다. 즉, 소나타 폴옵의 가격이 캠리를 넘어서기 어렵다는 의미다.
현재 소나타의 가격은 풀옵기준 3,000만원대를 넘어선다. 가격상한선이 300만원정도밖에 여유가 없는 상황으로 수입을 통해 들어오는 캠리의 특성을 고려하면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의 마지노선이 현재의 소나타 가격인 셈이다. 즉, 현재의 그랜져 및 소나타 가격이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신형캠리가 실질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직접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그 파급력의 경우에는 그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물론 현대의 기술력을 볼 때 캠리보다 높은 가격을 받는 것이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국내소비자의 마음을 돌려세우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현대가 진정성이 담긴 마케팅적인 노력으로 당당하게 캠리의 가격에 맞설 수 있는 날이 오길 다시한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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