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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마 신지의 센스! 1분기 일드 '이상의 아들'에 대해...

최근 일드들을 보면 '가족에 대한 재해석'을 하는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음을 느낀다.

'마더'가 그랬고, '마루모의 규칙'이 그랬고, 최근에는 '11명이나 있어!'가 그랬다.

'이상의 아들' 또한 그런 대세적 흐름에 합류하여 등장한 작품이라고 해도 결코 이상하지는 않을듯 싶다.

아들에게 다른 뜻을 품고 열심히 키워온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아들의 설정이라니...요즘과 같은 흉흉한 세상에선 자칫 위험한 상상에 빠질 소지도 충분한 이야기이다.

게다가 이 드라마의 작가는 노지마 신지였으니 더더욱 불안(?)하였고.

노지마 신지, 그 이름만으로도 많은 이야기꺼리를 양산해내는 작가.

물론 그만큼 화제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작가이기에 가능한 현상이리라 생각되는데 솔직히 말해서 '이상의 아들'은 그의 명성에 걸맞을 만큼의 '날카로운 현실 분석'을 담고 있는 드라마는 아니었다.

최근 들어서 그의 펜촉빨 자체가 굉장히 유약해졌음을 느끼게 되는데 그의 오래된 팬들로써는 참 안타까운 일임에는 분명할 것이다. (물론 그 반대로 요즘의 노지마 신지 작품들을 더욱 좋아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기존에도 홈드라마를 쓴 전례가 있긴 하지만 분명 그 속에서도 '가족이라는 관계의 현실적 이미'를 찾아주고자 노력한 흔적이 분명 있었는데 '이상의 아들'은 솔직히 현실적 접근과는 거리가 있는데다가 '노지마 신지'가 쓴게 맞나...싶을 정도로 드라마의 디테일함이나 공감대 형성에서 매우 떨어짐을 느낀다.

적어도 'GOLD' 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그러다보니 팬들이 우려하였던 드라마의 스토리 또한 정반대의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는걸 지켜볼수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를 2화까지 시청한 개인적 느낌으로는 그냥 '재밌다'라는 표현에 적합한 드라마임에는 분명하다는 것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노지마 신지의 '날카로운 칼'날은 이미 무뎌진 느낌이지만 그만의 글 센스 즉, 칼등만으로도 그 위력은 충분히 발휘하고 있었다고 본다.

남다른 소재를 그냥 놔둘리없는 노지마 신지의 기발함이 곳곳에서 묻어나오는데 유치함과 유쾌함의 사이에서 당당하게 줄타기, 물타기를 하는 능력 또한 분명히 비범한 능력이리라 본다. (사실, 코알라 펀치 같은 것을 2012년의 어느 연속 드라마가 저리도 당당하게 사용한단 말인가. 노지마 신지니까 당당한 표현이 가능했던 것이겠지.)

솔직히 그의 정확한 의도 파악은 안되지만, 어쩌면 이런 작품 노선 변경이 한동안 주춤했던 그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과감히 써내려간 작품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주관적인 평가로는 'GOLD'보다 훨씬 그럴싸한 재미를 주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야마다 료스케가 간만에 힘을 쫙 빼고 코믹 연기에 도전하고 있는 점도 꽤 눈여겨볼 부분이었다.

사실 드라마 캐릭터마다 너무 힘이 들어간 (그렇다고해서 연기가 썩 훌륭한 것도 아닌.;) 연기들을 많이 해와서 그에게 있어서 좋은 평가를 주고 싶지는 않았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생각이 좀 달라졌다.

'연기 일품이다!'라고까진 극찬하기는 어렵지만 넉살좋고 능청스러운 연기가 기존의 고정관념을 싹 깨버릴만한 수준은 된다고 생각했으니...

뭐 이제 2화까지 본것뿐이라서 뭐라고 단정은 못짓겠지만 한줄로 요약하자면,

'노지마 신지의 깊이는 느껴지지 않지만 노지마 신지의 센스는 느껴지는 재밌는 드라마'라는 것.

의외의 발견이어서 앞으로도 꽤 재밌게 볼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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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 (연예 칼럼니스트)

일본드라마 블로그 '느리게 걷기'를 운영중인 한길입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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