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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4세 육아고민남 SM 캐스팅, 또 한번 시청자 우롱하나?

전국민 고민해결이라는 참으로 바람직한 기획의도를 갖고 방송되는 KBS '안녕하세요'가 요즘들어 산으로 가고있는 느낌입니다. 일반인들의 말하기 힘든 고민을 해결해주던 훈훈한 분위기는 점점 사라지고 시간이 갈수록 '화성인 바이러스'처럼 자극적인 프로그램으로 변해가는 것 같은데요. 섭외가 어려워서인지 점점 출연자들에 대한 검증도 이루어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벌써 지난주와 이번주 동안 출연자들에 대한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있었는데요.

지난주 온라인 쇼핑몰 운영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었던 오인혜 스타일녀...

이번주 월요일에 출연한 오인혜 스타일녀는 알고보니 인터넷 쇼핑몰 홍보를 위해 출연한 것임이 알려져 논란이 되었습니다. '꼭 홍보하려 나온 것이 아닐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고민 내용이 너무 만들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더구나 두 자매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언니 또한 상당한 노출의상을 입고 촬영을 한것이 많습니다. '동생이 너무 노출을 많이 하고 다녀서 고민이다'라는 것은 너무 뻔히 들여다보이는 홍보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번에는 지난주부터 출연해 121표를 얻어 1승을 한 14세 육아고민남 정현호군이 알고보니 '연예인 지망생' 이라는 것이 밝혀져 화제입니다. 현재 정현호 군은 방송 출연 이후 여러 기획사에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그중 SM과의 계약이 유력하다고 하는데요. 일반인이라고 하기엔 귀엽고 잘생긴 외모에 싹싹하게 말도 잘하는 모습이 돋보여서 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연예계 데뷔를 목절으로 사연을 조작했다'면 문제가 있을 텐데요.

방송출연 후 연예기획사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정현호군...
하지만 원래부터 연예인지망생이었던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정현호 군은 '14살인데 놀지도 못하고 동생 3명을 돌봐야 한다'는 고민으로 나왔지만 사실 그는 2009년부터 연예인 캐스팅 사이트에 프로필을 등록하고 배역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동생 역시 해당 사이트에 프로필이 올라가 있다고 하는데요. 몇몇 네티즌들이 해당 사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지금은 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프로필들은 삭제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정말 연예인이 되기 위해 고민을 조작한 것이라면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 정현호 군이 연예인 지망생이라는 것과는 별개로 정말 '육아고민'을 갖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시청자들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냐는 것인데요. 분명 '일반인'들의 고민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에 연예인 지망생이 출연한다는 것부터가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일들을 섭외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때 가장 공을 들여야 할 부분은 '기획의도에 맞는 출연자 검증' 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현재 아역 연기자 캐스팅을 위한 카페에 올린 정현호군의 프로필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시청자들이 다소 '유난스럽다'고 느껴질 정도로 출연자들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는 이유는 바로 '일반인'을 섭외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연예인이 아닌 이상 일반인이 TV에 출연한 것에 대해 어느정도 '다른 의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만약 안녕하세요의 경우와 같이 쇼핑몰 홍보나 연예계 진출 등을 목적으로 하는 출연자가 있다면 시청자는 '배신감'을 느끼게 되고 프로그램은 순수성을 잃어 버리게 됩니다.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뜨거운 형제들'에 출연한 아바타 소개팅녀들이 알고보니 '연예인 지망생이었다'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배신감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의 맥락인데요.

이런 점에서 본다면 '일반인 출연 프로그램'에 다른 꿍꿍이를 가지고 출연하는 것을 막아야 하겠지만 이또한 쉽지 않습니다. 자극적인 소재들로 시청률을 높이려는 것도 그렇고, '특이한 일반인'들이 무한정 넘쳐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안녕하세요의 경우 한회분의 방송을 내보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4명의 특이한 일반인이 출연해야 하는데 매주 섭외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덕분에 검증이 되지 않아도, 혹은 다른 꿍꿍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도 울며 겨자먹기로 방송에 출연시킬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일 텐데요.

요즘 화성인 바이러스가 '매운 음식 잘먹는 화성인', '대식가 화성인' 등 음식대결만 방송에 내보내는 것도 그렇고, 점점 늘어나는 '특이한 일반인 출연' 프로그램들 때문에 섭외가 어려워져 이러한 '조작방송', '홍보방송'을 만들어 내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프로그램의 취지를 생각한다면 억지로 없는 고민을 만들어 내는 것보다는, 소재가 없으면 폐지를 하거나 프로그램 방향을 바꾸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의 고민해결이라는 좋은 의도를 갖고 시작된 '안녕하세요'가 더 이상 검증되지 않은 일반인 출연자들 때문에 그 좋은 취지가 흐려지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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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치짱 (연예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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