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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단골집 논란을 향한 두가지 시선, '개념 연예인' VS '언플의 여왕'!

톱스타 이효리를 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연이은 표절에도 제대로 사과조차 하지 않은 채 활동하는 무개념 연예인'과 '유기견 보호', '모피 반대', '채식주의', '투표 독려' 등, '사회적 목소리를 낼 줄 아는 몇 안되는 개념 연예인' 이라는 평가가 공존하고 있는 참 신기한 스타인데요. 재미있는 점은 이 두가지 시선이 모두 어느 정도씩은 근거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효리씨가 등장하는 기사에는 꼭 '표절에 대한 악플'과 '응원의 선플'이 함께 달리고, 서로 싸우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하는데요.

'개념 연예인'과 '언플의 여왕'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는 이효리씨...

어제 각종 포털사이트 연예면에는 다시 한번 이효리씨의 이름이 도배가 되었는데요. 사소한 트윗 하나도 기사가 되는 그녀지만, 이번에는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문제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내렸습니다. 먼저 사건의 전말을 말씀드리자면 MBC에브리원측이 새 프로그램 '대박코드 777'을 홍보하기 위해 첫회 방송을 톱스타인 '이효리'로 설정하고, 홍보를 위해 그녀의 단골집 목록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던 것인데요. 문제는 이효리씨의 단골집이라고 소개된 청계산 근처 다시마 김밥집, 갤러리가 있는 브런치 레스토랑, 가로수길 주얼리숍, 피부과, 곱창집 중 주얼리숍과 피부과를 제외하고는 그녀의 단골집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게다라 당사자인 이효리씨에게 사전 동의도 구하지 않은채 보도자료를 내보냈다고 하는데요. 이것에 대해서 MBC에브리원 측은 '소속사에 동의를 구했는데 본인에게 전달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대박코드 777'의 기획의도가 '스타의 단골집에 대해서 파헤치며 스타의 하루를 분석한다'는 것이라니 나름대로 이효리의 단골집을 찾아다니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요. 보도자료를 접하게 된 이효리씨가 "내 단골집? 가로수길 주얼리샵 말고는 다 처음 듣는데구만. 이런걸로 순진한 사람들 낚지 맙시다"라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방송내용에 대한 개인적인 투정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대박코드 777' 제작진 입장에서는 당사자인 이효리씨가 단골임을 부정하면 '허위사실 유포'를 하게 되는 셈이니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은데요.

이어서 그녀는 "다시마 김밥은 들어본 적도 없으며 곱창집은 고기 먹던 1년 전후 안 가보고 갤러리가 있는 브런치 먹는 곳은 나도 궁금하고 애기 피부로 돌려준다는 피부과는 제발 번호 좀 알려주세요. 이런 거 왜 뻥치치? 뭐 받나?"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의 '뭐 받나?'라는 말이 제작진의 심기를 많이 불편하게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맛집 탐방'류의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제작진이 가게를 홍보해주고 커미션을 받는다는 것은 업계에서 공공연한 비밀처럼 여겨지는 것이기 때문에 제작진으로서는 이런 이효리씨의 발언에 적지 않게 당황했을 것 같은데요.

대박코드 777에서 자신의 '단골집'이라고 소개된 가게들에 대해
'사실과는 다르다'는 내용의 트윗을 작성한 이효리씨...


여기에 이효리씨가 자신이 했던 트윗을 정정하게 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한 트위터리안이 이효리씨에게 "애기피부 만들어준다는 피부과는 욕심난다"는 글을 보내자 그녀는 "수소문 결과 제가 가끔 다니는 피부과가 맞대요. 지송. 근데 난 왜 어른피부일까 음"이라고 답했기 때문인데요. 자신이 가끔 다니는 피부과인지 '수소문 결과' 확인되었다는 것도 이상하고, 결과적으로 '말 바꾸기'를 하게 된 셈이어서 다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이효리씨는 어제 오후 자신의 팬카페에 자신을 둘러싼 '단골집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는데요. 그녀는 "내가 진짜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연예인의 이름을 이용한 사전동의 없는 무분별한 사생활 파헤치기로 많은 심적 부담감을 느낀다는 것과 과장되거나 허위사실을 보도하여 일반대중들로 하여금 그대로 믿게 만드는 점은 개선되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이제 첫방송인데 이런 일로 인해 제작진도 적잖이 당황스러우실 꺼라 생각한다. 이미 편집까지 끝난 상태라 하시니 방송이 되든 안되든 그건 제작진들의 의견에 맡기겠지만 이 일을 계기로 좀더 서로를 배려하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림으로서 '단골집이 잘못 보도된 것보다 당사자 동의 없이 사생활을 캐내는 방송제작실태가 나쁜 것이다'라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효리씨에 대한 기사에는 전혀 다른 입장에서 그녀를 바라본 댓글들이 달려 있습니다...

이번 이효리씨의 '단골집 논란'은 그녀를 보는 대중들의 두가지 시선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었던 것 같은데요. '역시 자신이 할말을 소신있게 할줄 아는 개념 연예인이다'라는 시선과 '말바꾸기 좋아하는 트위터 중독 표절녀'라는 상반된 시선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단골집 논란' 문제만 놓고 보았을 때, 이효리씨가 충분히 이의를 제기할 만 했고, 생각해 볼만한 문제제기를 한 것 같은데요. 문제는 그녀의 발언을 그 자체로 평가해주지 않고, 이전에 갖고 있었던 이미지를 반영시켜 비난하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효리씨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대중들이 이렇게 많아진 데에는 그녀의 잘못도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표절사건 이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이효리씨가 적극적으로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표절 논란을 잠재우고 컴백하려는 물타기'로 보이는 것은 저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이번 '단골집 논란'처럼 개인이 할 수 있는 정당한 주장과 문제제기마저 색안경을 쓰고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이효리씨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상반된 두개의 시선이 얼마 후에 있을 그녀의 컴백에 어떤 결과를 미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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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치짱 (연예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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