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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여성팬 성추문 논란, 2PM 재범 한국비하 사건이 생각나는 이유!

슈퍼스타 K3의 외국인 출연자 크리스의 '성추문'이 연일 새로운 논란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크리스의 팬카페와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 약 10여명에 달하는 여성 팬들이 그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연을 올렸기 때문인데요.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 여성들이 "크리스가 애인 관계처럼 속여 성관계를 맺었다"는 주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혼인빙자간음죄'도 벌써 3년 전에 사라진 우리나라에서 '애인 관계를 빙자한 성관계'가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는 없겠지만, 자신을 따르던 팬들에게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일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인데요.

논란이 점점 커지자 크리스는 지난달 30일 "나는 한국을 떠난다. 거짓말이 나를 아프고 슬프게 했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습니다. 이어서 31일에는 "감정적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 나는 한국 문화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문화적 충격이었으며 큰 교훈을 얻었다. 용서해달라"고 사과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이 가시지 않자, “나는 아직 한국에 있다. 너희 얼굴을 보여라. 내가 상처를 줬니? 거짓말하는 쓰레기들아!"라는 내용의 글을 작성해 다시 한번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슈퍼스타 K3에 출연해 연예인 수준의 인기를 모았던 크리스...

이어 크리스는 "왜 나에게만 공격하나. 내가 외국인이니까. 난 모든 사람들에게 잘 해줬는데 이런 취급을 당하고 있다. 제발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 그만해라.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사진을 올리겠다"며 경고성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크리스의 이러한 반응은 미국인인 그로서는 '당연한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와 마음만 맞는다면 스타와의 하룻밤 잠자리가 얼마든지 허용되는 미국문화와, 아직까지 남녀간의 잠자리는 '결혼한, 혹은 연인 사이에만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한국 문화의 충돌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크리스의 한국 여성팬 성추문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생각났던 것은 2010년 한국인 비하 발언으로 2PM을 탈퇴한 재범군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십대시절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 스페이스'에 올렸던 "Korea is gay. I hate Koreans. I wanna come back. (한국은 정말 역겹다. 나는 한국인들이 싫다. 돌아가고 싶다)"글이 뒤늦게 공개되어 엄청난 비난을 받았는데요. 여기에 그의 지인이 남긴 '한국 여성들에 대한 성적 비하 발언'까지 언급되며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논란이 커지게 됩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재범은 2PM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출국하고 마는데요.

한국비하발언이 공개되 2PM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돌아갔었던 재범...

재범과 크리스의 사건은 그 내용은 다르지만 본질에 있어서는 결국 같은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재범은 한국 문화를 이해하지 못할 채 비하발언을 했고, 미국인인 크리스는 한국의 도덕적 잣대나 문화는 생각하지 않은 채 여러 여성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것인데요. 특히 한국에서는 스타가 여성팬과 개인적인 만남이나 성적인 관계를 갖는 것이 금기시 되어 있는데 '그게 뭐가 문제냐'라는 식으로 전혀 이해하려 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미국인인 크리스로서는 당연한 사고방식일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할 생각이 있다면 그러한 마인드로는 성공할 수 없을 텐데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크리스는 슈퍼스타 K3가 끝난 이후 한국 소속사와 함께 음반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가 한국에서 가수 활동을 할 의사가 있다면 한국 문화에 대한 적응은 필수적인 것일 텐데요. '나는 미국인이니 내마음대로 하겠다'고 주장하면서 '그래도 한국에서 활동 하겠다'는 것은 너무 이기적인 생각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하겠다면 적어도 한국의 팬문화를 이해하고 남녀간의 성적인 관계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텐데요.

'미국인'으로서의 크리스는 잘못이 없지만
'한국에서 활동할 가수'로서의 크리스는 비난을 받을만한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크리스가 단순히 '한국에 놀러온 미국인'의 자격이라면 그를 비난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크리스의 말대로 그는 합의하에 여성과 성관계를 했을 뿐이고, 책임을 질것도, 법적인 잘못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준 연예인'으로서의 위치를 이용해서 여성들과 관계를 갖은 것이라면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이유는 충분해 보이는데요. 설령 그것이 '미국'에서는 통하는 방식이라 하더라도 한국에서는 금기시되는 일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재범은 한국비하발언이 공개된 이후 미국으로 떠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헐리우드 영화 '하이프네이션'의 주인공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달고 한국에 복귀했습니다. 이후 앨범을 발매하고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하는데요. 오히려 2PM에 속해 있었을 때보다 '더 잘나간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그 바탕에는 한국을 이해하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복귀한 그의 노력이 있었는데요. 재범과 같이 '미국적 마인드'로 팬들을 대했던 크리스가 과연 이번 성추문 사건을 해결하고 한국 연예계에서 활동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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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치짱 (연예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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