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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겐 아무런 자격도 없어’라는 제목의 이 책에 대해 호기심을 가졌던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다.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너무도 유명한 명작이자 명화를 잇는 이야기라는 책을 소개하는 문구가 나를 잡아끌었다고 해야할까? 지금처럼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계가 그저 단순히 성적을 올리고 지식을 쌓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 순간에 그 무엇보다 필요한 선생님의 모습을 이 안에서 찾고 싶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비록 지금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아니지만, 굳이 학교 안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참된 진실과 가치, 그리고 그것들이 가지는 절대불변의 의미를 알려줄 안내자가 인생에도 있기를 바람하니 말이다. 그래서 이 책 안에서 내가 그리던 선생님의 모습을 다시 한번 만나게 되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도 같다. 또 한명의 키팅 선생님을 말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가 그랬던것처럼, 내겐 아무런 자격도 없어라는 제목의 이 책 또한 제목만으로는 그리 희망적이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느낌을 전달한다. 아무런 희망도 찾을 수 없는 절망의 순간. 그리고 그 절망과 회의의 순간에 존재하는 단 한명의 시인이 인생을 바꾸었듯. 내겐 아무런 자격도 없어 안에서도 그 누구도 자신들의 위치에서 정당한 자격을 주장할 수 없는 위치에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자리에서 갖추어야 할 마땅한 자격들을 갖추지 못해 끝없이 갈등하고 고민한다.
이 이야기에서 존경받는 선생님이면서 존경받지 못할 비밀을 간직한 선생님의 존재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갖추어야 할 자격들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 그리고 그 자격을 갖추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것들을 노력해야하는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 나는 죽은 시인의 사회 안의 키팅 선생님처럼 오로지 이상적인 선생님의 모습을 다시 한번 만나기를 바람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만나게 되는 선생님인 윌은, 키팅 선생님의 선생님으로서의 모습과는 닮아있으면서도 인간적으로는 오점을 가지고 있는 지극히 불완전한 한명의 사람이었다. 완벽하고도 모범적인 선생님이었지만 인간적으로는 불완전할 수 밖에 없었던 윌은, 우리가 요구하는 위치에 어울리는 자격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도 필요한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의문을 남긴다. 누군가가 어떤 위치에 존재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절대적인 기준의 자격들. 그것들을 완벽하게 갖춘 사람은 과연 존재할까? 존재한다면 그 사람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며, 존재하지 않는 다면 우리는 어떤 생각으로 자격이라는 단어에 대해 무게를 달아야 하는 것일까? 인생을 살아가며, 자격을 갖춘 누군가가 되는 것이 얼마나 고된 일인가를, 이 책을 통해 한번은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책에 대한 총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