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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명박 대통령께서.. 취임 4주년 특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진지(?)하시고.. 꼼꼼한 자신의 생각과...

통렬한(?) 자기비판을.. 말씀하셨는데.. 그걸 듣고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구인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화성인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랄까...

특별할게 전혀 없었던.. '특별한' 회견이었다..

중간중간 "답답하다.." "할 말이 없다..""안타깝다.." "가슴이 아프다.." 를 연발하셨다..

듣는 나도 답답하고.. 가슴이 아파서.. 할 말은 없지만...

그리고 딱히 해 봐도 소용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짧게나마 해 본다..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한지도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여기까지 왔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이란 고사가... 그저 옛 말만은 아니란 것을..

역사는 돌고 돌면서 증명하는가 보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 앞에 前 이라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호칭을 덧붙여 드려야 할 시간이..

채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다른 이름이다..

돌아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어왔고.. 그때마다 시간은 정지된 채 흐르지 않을줄 만 알았지만..

그렇게 그렇게 흘러서 잊혀지듯 스쳐갔지만..

이런 이명박의 시대는.. 누구들에겐.. 와~ 이명박.. 일 수 있지만..

구석진 자리에서 눈물흘리며.. 피를 토하는 사람들에겐.. 악~ 이명박 일 수 있다..

시대는 늘 상반된 가치들의.. 치열한 싸움을 통해..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나가며..

그 속에는.. 누군가의 이마에선 땀이.. 누군가의 가슴에서 피가 뚝뚝 흐르고 떨어지는 법이다.

어찌하였든.. 시간은 이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고..

대통령 본인께선 전혀 고려하시진 않으실테지만...

뜨겁던 따갑던.. 세인들의 관심과 비난과 비판이 온 몸에 쏠린 그 상황이.. 불편할테지만..

이제 그 쏠리는 관심도 서서히 그의 곁을 떠나게 되고..

그 관심과 비판이 다시 어떤 형태로.. 그의 일상을.. 다시 지배할지.. 그건 그 이후의 문제이고..

또한 전직이라는 수식이 부담스러울 만치의..

지난 시간의 과오와 업적을.. 온 몸으로 부둥켜 안아야 하는 소명 또한 짊어지시게 될테다..

선출권력..

마땅히 여기엔 나름 강한 권능과 권한을 법률과 국민의 위임력을 통해 부여하고 있다..

그 권력의 정점인.. 대통령이라는 선출권력은..

누구나 하고 싶다고 해서 될 수 있는 자리도.. 해서도 안되는 자리다..

해박한 지식.. 강인한 의지.. 넘치는 능력만으로.. 그런 자리에 오르는 영광.. 또한 누릴 수 없는..

막강한 기운이 똘똘뭉친.. 강렬하고 뜨거운 기운의 소유자여야 한다..

그런만큼.. 거대한 영광도 누리지만.. 그 반면에 그런 권력의 비극 또한 잉태한다..

2 위 후보와의 500만표 차이라는 압도적 지지로..

온 국민과 전언론이 등 떠밀어 주어..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올랐지만..

취임하자마자.. 초 단위까지 쪼개어가며.. 계산하는 퇴임시계를 등장케 한 대통령..

전세계를 들먹일 필요없이... 우리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일일거다..

민주화이후.. 최다 득표차로 당선되었고... 우리의 욕망을 똘똘 하나로 뭉치게 만든 대통령...

아마추어같다.. 잃어버린 10년이라 비난했던 전 정권 담당자들에게...

이제는 더 아마추어 같고... 더 많이 잃어버렸다는 비난을 듣는 대통령...

심심하면 국정 최고지도자의 이름을 들먹이며 ..

안 되는 일이 있으면 전부 대통령 때문이라는 농담까지 만들게 한 대통령...

하나님께 서울시를 봉헌하고,.. 하나님 앞에 대통령이라는 직책으로 무릎꿇은 대통령...

"나도 000 해 봐서 아는데..."처럼 조그만 업적이나 성과를 부풀리는 대통령...

대통령하기 전에 안 해 본 것보다 해 본게 더 많은 대통령...

자기나라 언어에 대한 맞춤법 시비와 논란을 일으키게 만든 대통령...

자기와 의견이 다른 이를 철저히 형식적 '법치'에 입각해 다스리는 대통령..

지금의 잘못은 모두 지난 정권의 '탓'으로 전환시키는 대통령....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으며 반찬 투정하는 대통령.....

다수의 국민이 반대하는 일을 꿋꿋하게 진행하는 대통령.....

전 재산을 기부한 대통령...

그 전재산을 자신이 만든 재단을 통해.. 그 이자로만 장학금을 주도록 하는 대통령..

반값등록금.. 신공항..과학비즈니스벨트 처럼

자기가 한 말과 공적 약속마저도 부정해 버리는 대통령...

만난 사람의 숫자를 소통의 정도로 이해하는 대통령...

대기업을 위한 정책을 펴면서 '중소기업'과 '상생'을 외치는 대통령...

부자감세를 하면서 '서민'과 '복지예산'을 감축하고..

나도 '한때' 는 가난한 소상공인의 아들이었다며.. '서민서민' 외치는 대통령...

우리는 지난 4 년간 이런 수많은 수식을 안은채 우리의 일상을 결정해 온 대통령을..

나름.. 믿고 의지하고.. 때론 비난하고 비판하며 살아왔다..

영광뒤에 숨은 선출권력의 비극은..

자신의 철학과 의지와 능력만으로 국정을 이끌어가다 보면...

국민 전체의 의사를 외면하거나 무시하는 방향으로..

곳곳에서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이 나오고.. 몰상식한 정책수단이 생겨나게 된다..

사회와 국가의 품격은 추락하고...

대통령은.. 손녀의 옷차림마저 비난하게 하는 비웃음거리로 전락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건 철저히 민주주의가 정한 형식적 제도주의에 따른 결과물이다.

오로지 남은 것은.. 선출된 권력의 양심과 선의지 권력행사의 태도에 매달려 온..

지난 시간의 대가기도 하다.

오늘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 기자회견은.. 이런 일련의 지난 시간을 철저히 답습하고 계신다.

현실과는 거리가 먼 청와대 깊숙히 자리잡은 대통령만의 인식..

국민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어설픈 인식과 비틀어진 논리 가 곳곳에서 넘쳐난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의 언어와 태도가 아니라..

그저 드러난 현상을 현상자체로만 대하는 외국인의 다른 나라 엿보기 정도로 비쳐진다.

많은 일을 했고.. 열심히 했고.. 국격도 높아졌고..

금융위기도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극복했지만..

서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할 수가 있겠냐는 말씀..

바로 여기에 인식의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사용한 정책들이..

서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할 수 없는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었고..

이런 정책에 대한 많은 전문가들의 비판도 있어 왔음에도.. 그대로 밀어부쳤다..

그 결과 수출은 늘었고.. 눈에 보이는 가시적 수치들은 분명 좋아졌음에도..

그런 결과물은 서민과 일반 국민들의 삶과는 관계없는 것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서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고.. 가락동 시장에서 만난 할머니..

청와대 홈페이지에 편지를 올린 소녀의 사연을 말하며.. 가슴이 아프고 밤잠을 설쳤다..는..

감성적 호소의 언어들을 남발하셨다..

그들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 전혀 자신의 정책과는 관게없는..

그저 안타깝고 가슴아픈 개별적.. 구체적 케이스일 뿐이란 시선으로..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하셨으나.. 결국 그간 그렇게 열심히 해왔던 바로 그정책들 때문이란

인식은 배제한 채.. 그저 키다리 아저씨가 불쌍한 소녀를 호혜적 시선으로 대하는 감성의 사치다.

사저문제와 측근- 친인척비리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못했다.. 거나..

할 말이 없다며 은근슬쩍 물타기 하신다.

살 만한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가슴이 답답하고 할 말이 없다고 간단히 패스하신다.

이 역시 국민들에게 최소한 사죄드린다 잘 못했다.. 등의...

형식적인 언어의 향연 정도는..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비난이 있지만..

바라 볼 지점은 그 이상이다.

왜 측근비리가 일어났는지.. 그 측근과 친인척의 비리를 예방하지 못 했는지에 대한..

인식과 진지한 시선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그런 비리들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방안과..

구조적 개선책.. 그리고 그들에게 어떤 대가를 줄 것인지를 제시했어야 한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이 역시도..

그저 측근과 친인척.. 그들이 먹고 살 만 한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며..

가슴을 치고 싶고.. 답답하다는 감성의 호소..

즉.. 다시 한 번 선출권력만이 아니라.. 그런 막강한 최고선출권력의 측근과 친인척에게 마져..

우리 일반 국민이 기댈 것은... 선의지 양심 도덕 권력을 행사하는 바른 태도 만을 기대하도록...

만드는 또 한 번의 무력감을 선사해 주셨다..

다음 정권에 부담주는 일은 안 해왔고.. 앞으로도 안 할 것이다..

그간 지난 4년간 드러난 다음 정권과 세대들에게 부담이 될 위험징후들..

그걸 이제 남은 1 년간 잘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는 의미일까..?

그도 아닌거 같다..

대표적으로 부담될 4 대강 사업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고..

대북관계개선에 대해선.. 시간이 오래 걸릴 거 같다며..

자신의 남은 임기내에 그러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부담주는 일을 안 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일 뿐이다..

이미 충분한 부담을 만들었고.. 그 부담들을 그냥 방치하겠다는 다른 표현일 뿐이다.

지난 대통령들이.. 임기에서 물러나.. 슬픈 비망록을 쓰는 기간 내에 가장 많이 듣던 비난이..

그간 집권하는 동안 뭐~했노?.. 란 질문에 직면한다.

그런데.. 그 뭐했노..? 보다...

제발 뭐~ 좀~ 하지~ 말라~... 는 주문에 시달리는 대통령도.. 헌정사상 드물었지 싶다.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제목 그대로 특별했다.

사람의 말은 글보다 무섭다고 했으니..

그가 가진 현실인식이 올곧게 드러났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테다.

이젠 뭐~부터.. 하지 말지를.. 골라보며 돌아보는 시간과 여유...

이젠 그것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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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ho_eye (정치/사회 칼럼니스트)

느닷없이 찾아오는행복/기적의우연성/긍정적마인드/나만의기준/예의/아름다운청년/법을전공했지만 법으로만 밥먹지는 않는/심장은너무빠르고/가슴은 솔직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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