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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지도자와 시민들 사이에 소통을 통하여 진보한다. 대통령은 직접 시민들과 만나는 일은 적지만 언론을 통해 말을 한다. 그리고 언론은 대통령에게 직접 묻는다. 이것이 바로 '기자회견'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생중계된 취임 4주년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 해까지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 다운 기자회견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지난 4년 동안 기자회견이라고 이름 붙인 행사를 20여 차례 가졌지만 정상회담 정리 회견처럼 의례적인 것을 빼면 언론과 일문일답을 한 경우가 5~6번이다.
그것도 지난 2009년 'G20정상회의 보고'처럼 정부가 자랑하고 싶은 것만 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조금이라도 누가 되는 것은 아예 닫아버렸다. 기자들이 질문을 해도 엉뚱한 답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니 제대로된 기자회견은 없었다는 셈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을 맞아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오마이뉴스>
취임 4주년을 맞아 22일 기자회견을 했다. 취임 기간 동안 기자회견 다운 기자회견은 처음인 셈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한미FTA, 원전건설 문제 등 노무현 정부 때 추진했던 사안들에 대해 야권 지도부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을 직접 언급하면서 비판했다.
친인척 비리에 대해 "국민에게 할 말이 없다"며 사과했다. 내곡동 사저 문제도 "경호문제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제가 살 집이지만 잘 챙기지 못했다. 제가 잘 챙기지 못해서 이런 문제 발생했다. 전적으로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이 "할 말이 없다는 말을 듣고 정말 할 말이 없다."고 논평한 것처럼 할 말이 없다. 불통이었고, 책임지는 자세는 전혀 없었다. 솔직히 내곡동 사저는 법적 사유이므로 다른 같으면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내곡동 사저 문제는 독일 대통령이라면 대통령직을 열 번도 넘게 사임했을 사안"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본인이 주역이 되어 일으킨 내곡동 문제와 관련하여 '본인이 미처 챙기지 못했다'는 궤변으로 해명 아닌 해명을 하고 있다"고 한 것처럼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졌다.
그리고 야당 대표와 야당 의원 발언까지 들먹이면서 비판했습니다.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을 대통령이 했습니다. 대통령 기자회견은 국정철학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이 대통령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대통령 연설은 많이 했지만 기자들 질문은 관심없었다. 불통이었던 셈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벽창호'였고, 불통이었고, 먹통이었다.
그럼 노무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몇 번이는 했을까? 지난 해 1월 29일자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재임기간 해마다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고, 여기 이어서 'TV 국민과의 대화'까지 가진 경우가 몇 번 있다. 두 사람이 각각 임기 5년 동안 기자회견 이름으로 가진 행사가 150여회다"고 밝혔다.
2007년 1월 25일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가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150여회를 했다.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제도로 된 기자회견은 한 번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누가 민주주의를 신봉하고 있는가? 누가 시민들에게 귀를 기울였는가? 노무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열띤 토론을 했다. 어떤 경우 말이 막 나와 '가볍다'는 말까지 들어가면서도 그는 기자회견을 멀리하지 않았다. 이유는 참모들이 올려주는 여론이 아니라 기자들을 생생하게 전하는 여론이 더 진실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MB는 아예 귀를 막았다. 귀를 막으니 참모들이 올려주는 왜곡된 여론만 보이는 것이고, 자기는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면서 심심하면 "나도 해봤다"는 말만 한다. 자기는 전지전능한데 시민들은 열심히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로 들린다. 시민과 만나서도 이런 엉뚱한 말을 하니 갈수록 등을 돌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모른다. 이유는 악화된 민심을 들을 수 있는 창구인 기자회견을 멀리하기 때문이다.
노무현은 귀를 열었다. 귀를 열고 들었다. 귀를 열고 들어도 비판을 받았다. 하물로 MB는 아예 귀를 닫았고,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한다. 그러니 완전히 등을 돌린 사람들이 많은데도 반성하는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다.
MB는 임기 1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했다. 하지만 그 기자회견도 야당 대표를 호통치고, 자기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았다. 말만 "할 말이 없다"고 했을 뿐이다. 앞으로 1년 동안 또 불통으로 살아갈 것이다. 임기 5년 동안 시민 목소리 한 번 듣지 않고 대통령직에서 내려오는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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