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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아내가 출근하고 나서 8시가 좀 넘었는데 아연이가 잠에서 꺠어났다. 10분정도 보채는데 감당이 안된다. 아예 아침을 줘야하나 생각했다. 생활패턴이 있으니 함부로 깨워서 리듬이 어긋나는 것을 망치기 싫었다.
결과는 나는 잠시 눈을 붙였고, 아연이 혼자 책 바구니에서 책을 꺼내서 20권정도 자신의 앞쪽으로 배열을 시켜놓은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녀석이 무거운 책까지 꺼낸 것이 대견했지만 역시 힘을 쓰니 자신도 모르게 응가가 나온 모양이다.
바지에 응가가 묻어서 빨래를 하려고 욕실에 물을 받았다. 이참에 씼기기도 애매해서 그냥 닦아만 주었다. 원래 계획은 오후에 씼기고 잠을 청하게 만드는 게 목표였으니…
모든아이들이 그렇겠지만 아연이도 맛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 나오면 모든 게 뒷전이다. 같이 섞어서라도 주면 이내 큰소리로 아니라는 식의 행동을 한다. 귀엽기도 하지만 이기적이어서 계속 그러질 못하게 해야 하는데 부모 마음이 안그렇다. 건강을 생각하면 야채나 밥을 섞어서 적당한 양을 밥 먹이는 게 내가 할 일이기 때문이다.
난 살을 좀 빼려고 아침 겸 점심으로 콘프레이크 최저칼로리 제품을 어제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약 200mm 우유에 콘프레이크를 넣고 먹는데 다이어트 제품이라 그런지 어린시절 먹었던 그 느낌보다 맛이 없는 것 같다. ^^;
아연이는 지금껏 줄곧 TV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졸면서 쓰러진 적이 없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졸음을 막지 못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당연하겠지만 오전에 일찍 일어났고, 점심을 먹은데다 목욕까지 했으니 그럴 수 밖에… 다음엔 꼭 사진을 담아둬야지라는 다짐을 했다.
아연양이 이렇게 조금 빠른 템포로 활동을 하니 자연스럽게 밤 시간이 여유롭다. 가능하면 2시나 3시에 낮잠을 자도록 유도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평소에는 4시에 낮잠을 자고 초저녁에 일어나니 밤에 잠을 자정이나 새벽까지 못자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옛말에도 그런말이 있지 않은가?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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