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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출현한 이후 끊임없는 관심사는 '미래에 대한 예측'이다. 고대문명부터 시작해 오늘 날까지 미래에 대한 관심은 높다.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지만, 보다 주변적인 예측에도 관심을 가졌다. 주변적인 예측을 대표적인 예는 기상.
고대에는 기상예측은 권력과 예측된 중요한 요소였다. 고대 이집트나 혹은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진 드라마에서 들어난다.
바로 <선덕여왕>의 미실. 미실은 그 당시 가장 선전화된 책력을 손에 넣음으로써 기상 등을 예측하고 신적인 지위를 얻은 후, 권력을
장악한다. 인류에게 주변환경에 대한 예측(기상과 같은)은 불확실성을 막고자 하는 염원이 들어있다.
<거의 모든 것의 미래>도 불확실성을 막기 위해 예측을 시도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스의 가이아 여신부터 그리스 철학을 지나 중세와
근대를 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예측의 역사를 보여준다. 인류의 최초의 예언자는 누구일까? 이 책에선 그리스문명에서 시작하기에 델포이의
사제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견해로 인류의 최초의 예언자는 메소포타미아의 사제들이 아닐까? (그리스로마신화는 메소포타미아 지방 신화의
상당부분을 차용했다.) 각설은 그만하고 이 책에 대해 본격적으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거의 모든 것의 미래>란 말에 인류 역사를 통해 미래 세계를 예측하는 미래학과 관련된 서적을 예상하면 곤란하다. 그런 책을 원한다면 엘빈 토플러의
저서를 권한다. 이 책은 수학적이고 과학적 방법에 따른 기후나 자연재해 예측방법의 변천사를 보여준다. 아주 파격적인 이론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기상
일보를 보고 '오늘 또 못 맞췄네'라고 생각한다. 오넬은 이 생각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기상예측모형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닌 지 검토한다. 이 책이 딱딱
한 자연과학라 말하긴 어렵다. 기본적인 내용은 예측(혹은 예보)을 하기 위해 주변환경적인 요소를 수학적으로 나타내는 시도와 발전이지만, 책 내용을
흐르게 하는 건 저자 데이비드 오웰의 인문학에 대한 폭 넓은 지식이다.
이러한 것을 '통섭'이라 한다. 오웰은 왜 통섭을 시도했을까? 그는 예측모형은 작은 변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정확한 예측을 위해선 주변을
파악해야 하는데, 인문학적 지식이 주변파악에 많은 영향을 준다. 우리는 역사를 보고 미래를 읽는다고 한다. 오웰도 역사를 보고 미래의 요소를 보지만,
과학적으로 얻어진 수식을 위주로 내용을 진행할 뿐이다. 인생은 한 가지 요소로 이뤄지지 않았다. 아라크네의 거미줄과 같이 수 많은 요소로 얽혀있다.
근대 이후 지식에 대한 지속적인 발전으로 우리는 학문의 분화를 자연스럽고 또 그렇게 해야한다고 여겼다. 학문의 분화는 학문의 깊이를 더한다는 점에
서 의의가 있지만, 결국 학문 간 대화를 단절시켰다. 경제학으로 경제를 판단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수히 많다. 특히 경제
는 정치와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역으로 정치도 마찬가지이다. 정치는 경제의 영향을 받는다. 그렇지만 우리는 정치경제학과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대학원과정은 논외로 보고) 정치는 경제뿐아니라 인류학과 역사학 그리고 심리학의 영향을 받는다. 역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한 통섭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은
최근들어서이다. 필자도 부전공 정치외교학부생으로서 국제정치경제학이란 과목을 수강했다. 여기서 통섭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경제학과에서도 국제정치
경제를 가르치고 있다.) 자연과학도 마찬가지이다. 인류가 자연과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인류의 역사에서 비롯된 것이 떼 놓고 볼 수 없다. 예측(보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예보)의 역사는 신화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수학적으로 예측을 할 수 있다고 발견한 사람은 피타고라스라고 본다. 기원전 6년경의 수학자 피라고라스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유명하다. 전설에 따르면 그는 아폴론의 마법 화살을 얻었기 때문에 큰 강이나 험준한 산을 가뿐히 넘고, 전염병을 막을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미래를 예측하고 통제할 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는 수(數)를 통해 피라타고라스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음을 알고 있었음을 비유하는 전설인 듯하다. 하지만 피타고라스 문하 즉 피타고라스 학파가 남긴 저서는 남아있지 않으며, 그들은 비밀집단이었고 글보다는 기억력을 선호했다. '수'의 비밀을 알았기 때문일까?
그 후 많은 학자들이 수학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자 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태양계 또한 수의 신비와 연관이 되었다는 점이다. 이것이 미래 예측과 무슨 상
관이 있는가? 우리는 태양계를 수학으로 파헤침으로서 달력을 발명했고, 일식과 월식을 계산하며 태양의 흑점주기를 발명해냈다. 태양의 흑점주기는 지구의
기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학과 자연과학적 방향으로 흘러가다보면 우리는 기후 이외의 경제같은 문제도 예측할 수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인류의 삶에 기후의 중요성을 알고, 이를 예측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감안한다면(지구온난화 등으로 불규칙적인 기후 패턴이 빈번한 현재를 감안하면)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기후는 거의 모든 것의 미래와 상통하는 것이다!
사실 인류가 원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예언이지 예측은 아니다. 하지만 신 외에 누가 미래를 예언할 수 있을까? 신의 분신이라 여기는 인류지만 예언은 할
수 없다. 그럼? 오웰같은 과학자들은 수식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자 한다. 과학자도 결국 미래를 정확하게 맞출 수 없다. 그저 수식에 따른 가상의 실험, 그리고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를 대비해 취약점을 대비할 수 있게 도와줄 뿐이다.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경제적
여파가 911보다 더 크다는 것도 당연히 인식 못 했듯이.) 점점 더 불규칙적인 기상패턴의 빈번한 발생은 인류 미래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인류의 미래가 이 책의 인문학점 핵심이라면, 인류 미래에 대한 대책은 올바른 수학적 모형으로 예측하고 이 둘을 통섭하여 미래에 대비하자가 오렐의 주장
이다.
부끄럽게도 이 책의 내용을 100% 이해할 수 없었다. 기본적인 과학이론을 몰라 이해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고2 생물1까지, 필자가 배운 과학의 전부이다.) 하지만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예측 모형의 발전 역사에 매료되었다. 예측을 위한 모형은 흥미로운 주제이다. 누구나 쉽게 수식이나 모형을 만들어 미래를 예측할 순 없다. 하지만 인류 전 역사를 거쳐 관심을 가진 예측의 역사를 따라가다보면 우리도 어렴풋이 미래 예측과 예측 모형에 매료될 것이다.
포스팅 제목에 대한 답을 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인류는 아폴론의 마법화살을 가질 수 있는가? 아쉽게도 아폴론의 마법화살은 가질 수 없다. 이는 예언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우리는 아폴론의 마법화살을 닮은 수학적 모형으로 예측은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자연의 단순성은 우리 개념의 단순성으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다. 자연은 결과를 보면 한없이 다양하나 원인만 보면 단순하며, 자연의 경제는 소수의 일반법칙을 통해 때로 아주 복잡하기도 한 대단히 많은 현상을 빚어낸다.-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프라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
<거의 모든 것의 미래>를 읽은 후, 미흡한 솜씨이나마 만들어본 이미지 컷. 현재 책표지는 왠지 점성술적인 느낌이 강하다.
이 책에서 나루는 인물과 작품 등을 한 번 모아봤다.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미흡한 이미지컷에 대한 이해는 다들 할 수 있을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