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서 TED 영상을 한글 자막과 함께 보는 유일한 방법!
2011/01/10 13:10::DevNote/TED+SUB
내가 종종 찾아보는 사이트 중 TED가 있다. TED는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약자인데 이 분야에 관련된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강연하고, 그 강연를 무료로 널리 퍼트리는 것이 목적이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를 클릭)
이전에 굉장한 이슈(?)가 되었던 아래의 글도 사실은 TED 강연 중 하나이다.
물론 아이패드에서도 TED의 굉장한 강연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다. TED 공식 사이트는 수 많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다양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지만 이 자막은 플래시 플레이어를 통해 보여진다. 그런데 아이패드에서는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자막 없이 영상만 시청할 수 있는 것이다.
※ 사실 강연 영상을 따로 받고, 자막도 따로 구해서 인코딩해도 된다. 인코딩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애플 앱스토어엔 TED 공식 앱이 있지만 공식 앱 역시 아쉽게도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다. 한 동안 자막을 지원할 것 같은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나는 직접 자막이 지원되는 TED 앱을 개발하기로 마음먹었고, 오늘 앱스토어에 개발한 앱이 등록되었다.
TED+SUB
따라서 이 앱은 두 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다. 하나는 웹 페이지 내용을 무단으로 가공했다는 것, 또 하나는 웹 페이지 스키마가 변경되면 이 앱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첫 번째 문제로 인해 TED 공식 사이트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리는 수 밖에 없다. 좋은 강연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그들의 취지에 따라 부디 그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두 번째 문제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극복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꽤 오랜 기간동안 공식 사이트의 스키마가 유지되었기 때문에 한 동안은 안전하지 않을까 싶다. (혹시 강연 목록을 가져오는 웹 API를 알고 계신 분이 있다면 부디 제게 도움을... ^^;)
TED+SUB는 매우 직관적이고 단순한 인터페이스로 구성된다. 가로모드에서 좌측엔 강연 목록이 나온다.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우측 메인 화면에 강연이 재생된다. 얼마나 단순하고 직관적인가!! 처음 앱을 설치하면 강연 목록과 강연 설명, 자막 등이 모두 영어로 나올 것이다. TED 공식 사이트의 초기 설정이 그렇기 때문이다. 이를 변경하기 위해선 우측 상단의 Setting 버튼을 눌러 설정을 변경해야 한다.
TED+SUB: 설정 화면
설정 화면에서는 먼저 동영상의 품질을 선택하는 스위치 버튼과 자막의 오프셋을 변경할 수 있는 버튼이 보인다. 인터넷 속도가 충분하다면 항상 고품질로 설정하자. 참고로 현재 버전은 영상을 재생하기 위해 반드시 와이파이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이는 앱스토어의 정책에 '10분 이상 재생되는 스트리밍 동영상의 경우 HTTP Live Streaming을 사용해야만 함' 이라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 번 등록을 거부당해서 일단 이렇게 조치했다. TED 공식 사이트는 현재 HTTP Live Streaming을 지원하지 않는 듯 하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10분 미만의 영상에 한해 셀룰러 네트워크(3G)를 지원하게 할 예정이다.
자막 오프셋은 자막을 0.5초 빠르게, 혹은 늦게 보여지게 한다. 일부 영상의 경우 영상과 자막이 3초 정도 싱크가 어긋나기 때문에 만든 옵션이다.
그 아래로는 다양한 검색 옵션을 설정하기 위한 항목들이 나열되어 있다. 특히 'Show talks subtitled in' 항목은 언어를 설정하는 항목으로 가장 먼저 설정해 주어야 하는 항목이다. 이 항목을 Korean으로 변경하면 강연 목록과 자막을 모두 한국어로 설정하게 된다. 나머지 항목은 각각 특정 이벤트 검색, 강연 시간 제한, 정렬 순서, 연관 검색 옵션이다.
마지막 항목은 TED와 직접 관련이 없는 개발자 메시지로 일종의 공지 역할을 한다. 공지를 위한 웹 서버를 갖추지 못한 관계로 내 트위터 계정에 연결했다. 특정 해시태그를 추가한 최근 트윗을 검색하게 했는데 이놈의 트위터 검색 엔진이 며칠 지난 트윗을 검색하지 못하더라. 뭐, 어쩔 수 없다.
메인화면의 상단 왼편에는 북마크 버튼이 있다. 관심있는 강연을 선택한 뒤 북마크 버튼을 터치하면 현재 강연을 북마크에 추가할 수 있는 버튼이 나타난다.
여담
앱에 대한 구상은 아이패드를 구입하기 이전에 이루어졌지만 구현을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개발 시간은 검증과정까지 포함해 2주 가량 소요되었다. 특히 자막을 재생하는 것과 관련해 iOS SDK의 일부 버그 때문에 고생이 좀 심했다. 버그 리포팅이라도 하고 싶지만 영어로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냅뒀다. 버그를 피하기 위해 우회로를 팠는데 버그가 수정되더라도 안전할 만큼 튼튼하게 팠기 때문에 이 정도로 만족하련다.
이번 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욕심이 생겼다. 광고를 붙이자! 나는 사실 굉장히 이기적이어서 개발에 들어간 노력 만큼의 보상을 받고 싶다. 첫 번째 시도는 iAd, 아이애드는 현재 미국에서만 가능한데 앞으로 일본 등 몇몇 국가로 서비스가 확장될 예정이다. TED+SUB 앱의 최대 수혜국은 한국과 일본이기 때문에 아이애드로 충분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앱의 기본이 되는 UI가 아이애드와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이었다. 며칠을 검색해 본 결과 '현재 답 없음' 이 결론. 그래서 두 번째로 애드몹을 선택했다. 아이애드가 아닌 모바일 광고를 탑재한 경우 애플에서 승인 거부를 내릴 거라는 몇몇 기사를 접했기에 두근두근 했는데 다행히 애플은 승인 허가를 내려줬다. 아직은 애드몹을 설치해도 괜찮은가보다.
욕심이 욕심을 부려 이전에 개발한 아이폰용 프로젝트 관리 도구인 ProMan에 대한 광고도 추가했다. 최대한 사용자의 시선에 거슬리지 않게 하기 위해 정적 이미지를 이용했는데, 밋밋한 설정 화면이 약간은 칼라풀해지면서 시각적으로 풍성한 효과를 주더라. 디자인 능력이 제로, 혹은 마이너스에 가까운 내게 ProMan 광고는 하나의 디자인이 되었다.
업데이트 계획
TED+SUB이 앱스토어에 등록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일단은 등록이 되었기 때문에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한다. 이 계획이 언제 구현될지 나조차 장담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한 달에 한 가지씩은 구현되지 않을까 싶다. (여기 적은 업데이트 계획은 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반드시 구현될 것이다)
- 강연 다운로드 기능 추가 - 와이파이 잡힐 때 강연 다운 받아놓고 나중에 보기
- 2중 자막 지원 - 한글과 영어 자막을 동시에 뿌려서 영어 교육용으로 활용
- 테마 검색 지원 - 나중에 안 사실인데 TED 강연을 테마로 검색할 수 있더라
- 자막 전체보기 - 자막 따라가기 바쁜 우리들을 위해 (달콤테리님 의견)
- VGA 출력 - 여럿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은성경님 외 여러분 의견)
부탁의 말씀
앱 소개를 이렇게 건방지게 하는 녀석은 니가 처음이야-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불쾌하셨다면 부디 용서하시고, 앱이 유용하다면 부디 널리 퍼트려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앱이 유용하다면 앱 스토어에 리뷰 좀 달아주세요. 앱에 대한 평가나 업데이트와 관련된 의견 같은 것들 환영합니다. 말은 '내가 쓸 목적으로-' 라고 했지만, 일단 앱 스토어에 공개한 지금, 여러분들을 위한 앱이 될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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