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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의 관심사였던 아이폰 새 버전이 이미 유출된 상태였고, 구글 I/O 2010에서 보여준 구글의 도발에 애플이, 좀 더 정확히는 스티브 잡스가 어떻게 대처할 지 나는 정말 궁금했다. 발표 며칠 전 D8 컨퍼런스에서의 인터뷰에서 아이폰 유출에 대해 부정하지 않는 것을 보고 '유출된 게 맞구나'생각했으니. 관심은 그가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는가 였다.

월요일 새벽 두 시, 구글과 달리 애플은 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지 않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졸린 눈 비비며 기다린 보람은 없는 건가 하던 찰나, 누군가 몰래 촬영해서 실시간 중계하고 있는 게 아닌가! 비록 꾸리꾸리한 저화질 영상이었지만 관중석 쪽에서 촬영한 덕에 현장 분위기만큼은 확실하게 전달되고 있었다. 그리고 발표 현장에서 기자들이 실시간으로 사진을 촬영해서 보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 사이트 + 트위터를 켜 놓고 발표를 지켜봤다.


역시 스티브 잡스. 그는 프레젠테이션의 귀재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정말 귀신 같은 그의 발표가 사실은 간단한 몇 가지 법칙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근래에 읽은 책이 그 법칙을 설명했는데, 설마 하고 이전 발표들을 차례로 보니 굉장히 맞아 떨어지더라. 그리고 이번 발표 역시 그랬다.

스티브 잡스 프레젠테이션의 비밀 - 10점
카마인 갈로 지음, 김태훈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언제나 시작은 업데이트. 아이패드가 59일만에 2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는,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전달했다. 그러나 여기서 첫 번째 법칙이 적용된다.'숫자에 의미를 부여하라!'


200만대라는 숫자가 우리에게 갖는 의미는 그저 '크다'정도에 불과하다. 정말 많이 팔았나 보다- 이 정도 감흥 밖에는 전달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는 이 숫자에 의미를 부여했다. '3초당 한 대가 팔렸습니다'그제서야 우리는 이 숫자가 얼마나 대단한 건지 실감한다. 200만이라는 숫자보다도, 3초당 한 대가 팔렸다는 이야기가 우리에게 더 와 닿는다. 정말 그렇게나 많이 팔렸단 말이야?

두 번째 법칙은 '위기를 유연하게 대처하라'. 아이폰은 이미 유출되어 그 디자인이 세상에 미리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선택한 헤드라인은 'All New Design'이었다. 이미 몇 달 전부터 준비했을 헤드라인이었을 텐데,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디자인에 '새롭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스티브 잡스는 '본 적 없잖아요-'한 마디 유머로 상황을 정리했다. 그렇게나 복잡했던 상황이 한 마디 유머로 정리된 것이다.

세 번째 법칙은 '헤드라인을 작성하라'. 앞서 이야기 했듯이 아이폰 4를 소개하는 첫 슬라이드가 선택한 헤드라인은 'All New Design'이었다. 이는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제품의 이미지를 매우 명료하고 구체적으로 각인시킨다. 곧이어 등장한 두 번째 헤드라인은 'Thinnest Smartphone'. 이제 이 복잡한 새 제품을 설명하는 단 두 줄의 헤드라인이 완성되었다.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세상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보다 더 강렬한 메시지가 존재할까?



네 번째 법칙은 놀랍게도 '글머리기호(●)를 사용하지 말 것'. 그의 프레젠테이션과 우리가 작성하는 프레젠테이션의 결정적 차이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파워포인트 또는 키노트를 실행시키면 글머리기호가 항상 기본으로 설정되는데, 스티브 잡스는 이를 철저히 배제한다. 글머리기호가 들어간 슬라이드는 관객으로 하여금 그것을 읽도록 강요한다. 이로 인해 두뇌는 혼란에 빠진다. 사람의 두뇌는 의외로 귀차니즘 덩어리라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지 못한다. 좋은 프레젠테이션은 최소한의 키워드를 노출하여 주제를 명확하게 하고, 그 주제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다섯 번째 법칙은 '적절한 시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제 아무리 말로 잘 설명한 들 한 번의 시연만 못하다. 새로 발표된 아이폰 4에는 자이로 센서가 추가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지만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그게 뭔데?'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이로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을 나열했지만 그런 설명은 일반 대중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그는 곧바로 시연을 했다. 그제서야 사람들이 가슴에서 우러러 나오는 환호성을 질렀다.


시연은 또 다른 장점이 있는데, 그것은 프레젠테이션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는 보통 두 시간 정도 한다. 두 시간 동안 발표를 듣는 것은 사실 매우 힘든 일이다. 그는 적절한 시연을 발표 중간에 삽입하여 일종의 장면 전환 효과를 거둔다.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착각은 사실 그의 철저한 연출 덕분이다.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여섯 번째 법칙은 그 만의 독특한 특징이다. 그는 언제나 발표 후미에 '한 가지 더!'를 외친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발표가 끝나기 전에 '분명 한 가지 더 있을 텐데'하고 기대하게 된다. 그 기대로 인해 두 시간에 걸친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기 전까지 계속 긴장의 연속이다. 마지막은 대체 뭘까? 이번엔 FaceTime이라고 불리는 와이파이 기반 영상 통화였다. 맙소사!


나 역시 한 가지 더! 그의 발표에서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사실 그의 복장이다. 수 년째 고수하고 있는 검정 티에 청바지. 그러나 이것만큼은 절대 따라 하면 안 된다. 복장만큼은 상황을 봐 가면서 적절한 것을 고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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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머리 기호를 사용하지 말것' !! RT @Social_Holic RT @yunasee :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법칙 -

잡스의 프레젠 방식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방식 ㅋ 책사서 공부도 따로 하고 그래 RT @summerforest85 : 스티브 잡스= 애플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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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씨가 Jobs라서 일자리 많이 만들겠당!!! ㅎㅎㅎ RT @Social_Holic : RT @yunasee :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법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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